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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농업기술

기후위기 대응형 슈퍼푸드: 퀴노아, 밀렛, 아마란스

by friendly-info 2025. 4. 14.

기후위기 시대, 왜 슈퍼푸드가 주목받는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뭄, 홍수, 이상 고온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존 주식 작물의 재배 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는 새로운 대체 식량 자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양학적 가치가 높고 극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슈퍼푸드(Superfood)"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퀴노아(Quinoa), 밀렛(Millet, 수수류), "아마란스(Amaranth)"와 같은 작물들은 고온·건조·빈약한 토양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재배 가능하며, 동시에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하여 영양 보충이 필요한 저개발국에도 적합한 식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슈퍼푸드들은 단순한 유행 식품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작물로 분류되기 시작하였으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기후 회복력 작물(Climate-Resilient Crops)"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쌀, 밀, 옥수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분산시키고, 지역별 기후 조건에 맞춘 대안 작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형 슈퍼푸드: 퀴노아, 밀렛, 아마란스

 

 

글로벌 푸드 퀴노아

퀴노아는 원래 남아메리카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수천 년간 재배되어 온 작물로, 전통적으로는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의 원주민들이 주식으로 섭취해 왔습니다.

 

 

 

이 작물은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도 잘 자라며, 온도 변화와 수분 부족에도 강한 내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퀴노아는 극심한 기후변화가 예측되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식량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퀴노아는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식물성 작물 중 드물게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식이섬유, 마그네슘, 철분, 비타민 E,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서구 선진국에서도 슈퍼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기후에 대한 적응성과 영양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국제 식량 전략의 핵심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프리카 및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퀴노아의 현지 적응 재배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으며, FAO는 퀴노아를 “미래를 위한 식량”이라고 명명한 바 있습니다.

 

밀렛과 아마란스: 고대 곡물의 부활

"밀렛(Millet)"은 흔히 ‘조, 수수, 기장’ 등으로 불리는 곡물류의 총칭으로, 전 세계적으로 6천 년 이상 재배되어 온 고대 곡물입니다. 특히 건조하고 토양 영양이 부족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중요한 주식 작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에 강한 ‘내건성’ 작물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 또한 이를 이용한 재배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밀렛은 또한 혈당지수가 낮아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되며, 미네랄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의 가치도 큽니다.

 

아마란스(Amaranth) 역시 퀴노아와 유사한 슈퍼푸드로, 고대 마야 및 아즈텍 문명에서 재배되어 온 작물입니다. 아마란스는 작은 씨앗 하나에 단백질, 칼슘, 아연, 비타민 A, E 등이 고루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글루텐이 없어 셀리악병 환자나 글루텐 민감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내열성과 내건성, 빠른 생장 속도 등 기후 회복력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며,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도 건강식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두 작물은 지속 가능한 농업 전환을 위한 대체 곡물군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활용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으로서의 슈퍼푸드의 미래

퀴노아, 밀렛, 아마란스와 같은 슈퍼푸드는 이제 단순한 건강식품의 차원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형 농업의 핵심 전략 작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이들 작물의 재배 가능성, 생산성, 영양 가치, 지역 적응성 등을 분석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위기 대비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물 부족, 토양 염도, 고온 등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이들 작물이 농업 생존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슈퍼푸드를 중심으로 한 국가 차원의 농업 지원 정책,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보급 기반 마련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 역시 다양한 곡물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식습관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에 있어 현지 생산-현지 소비를 기반으로 한 ‘로컬 푸드 체계’와 결합된 슈퍼푸드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슈퍼푸드는 단순한 식탁의 선택이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