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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농업기술

이스라엘의 물 부족 극복형 농업 기술 사례

by friendly-info 2025. 4. 16.

극심한 물 부족을 딛고 농업 대국으로: 이스라엘의 배경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중동 지역의 건조하고 척박한 기후에 위치해 있으며, 연평균 강수량이 200~300mm 수준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물 자원을 가진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극심한 수자원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농업 기술을 보유한 나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기술력의 결과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민간의 기술 개발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독립 이후 농업을 국가 생존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간주하고, 농업 연구기관, 대학, 민간 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한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업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물 부족 극복형 농업 기술 사례

 

 

세계 최초의 점적 관개 시스템 개발과 확산

이스라엘 농업 기술의 상징 중 하나는 바로 ‘점적 관개(Drip Irrigation)’ 시스템입니다. 이 기술은 이스라엘의 엔지니어 시몬 블라스에 의해 1965년 개발되었으며, 작물 뿌리 근처에 정확하게 물과 비료를 공급하여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기존의 스프링클러 방식이나 범용 관개 방식보다 물 소비량을 최대 60~70%까지 절감하면서도 작물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점적 관개 시스템은 이스라엘 전역의 농장에 보급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 수출되어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농업 혁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히 물을 아끼는 데 그치지 않고, 비료, 농약 등의 공급도 함께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한 시스템으로 발전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타핌(Netafim)과 같은 이스라엘 기업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농업기술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농업 자립 프로젝트에 핵심 기술 공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수 담수화와 재활용수 이용 기술

이스라엘은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 담수화 기술과 폐수 재이용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물을 농업, 산업, 생활용으로 고루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재활용수의 농업 이용률입니다. 이스라엘은 생활 및 산업 폐수를 정화한 후 농업용수로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국가로, 전체 농업용수의 85% 이상을 재활용수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약 10%)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이며, 물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게 강력한 벤치마킹 모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엄격한 수질 관리 기준과 첨단 정화 기술 덕분이며, 이스라엘은 정수처리 인프라와 관개 시스템을 통합하여 체계적인 물 자원 관리 구조를 완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척박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농업 생산 체계를 유지하며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스마트 농업과 세계화를 향한 도약

이스라엘은 기존의 점적 관개와 담수화 기술에 더해,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위성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농업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작물 생육 상황, 토양 습도, 기상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물뿐만 아니라 에너지, 노동력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자국의 기술을 기반으로 국제 개발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가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물 부족과 식량 안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 기술 외교’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인도,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함께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노력은 단순히 국가의 이익을 넘어서,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기후 대응을 위한 중요한 사례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